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도민 1000명이 정의당 김정임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엔 문화예술인, 여성활동가, 청년농민, 친환경농업인, 환경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 

이날 지지자들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고 농촌은 소멸할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현실에서 농업의 중요성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며 “여성농민회는 그 문제를 해결하며 입장을 대변할 정의당 비례대표 김정임 후보를 여성농민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개발에 농촌공동체가 붕괴되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 노동이 존중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노동자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평등한 문화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여성분들을 만났는데 그 많은 분들이 농민후보이자 정의당 비례후보를 지지하면서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힘을 주셨다”며 “김정임 후보는 농민후보를 넘어 희망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선 모든 분들의 후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지역의 미래는 그 지역이 가진 천 년 자연유산을 잘 관리하고 보전해나가는 데 달려있는데 오늘날 대정이나 제주 문화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소중한 자연유산을 사유화하고 파괴하고 있다”며 “김정임 후보는 송악산 개발을 막아내고 경관 사유화를 막아내 자연유산을 지켜낸 분이다. 문화예술가로서 매우 존경하고 시대정신이 살아있는 분이란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최초 여성농민 도의회 입성 기대

김영순 전 제주여민회 대표는 “30여년간 농촌에 살고 있는데 1차산업 위기 속에 농민들이 농촌을 지켜낸 모습을 봐왔다. 그 중심엔 여성농민이 있었다”며 “최초로 여성농민이 도의회에 입성하는 걸 꼭 보고 싶다. 제주 농촌을 변화시킬 김정임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강대헌 제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제주친환경급식생산자위원회에 이사를 역임했던 김정임 후보가 정열적으로 위원회가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우는 모습을 봐왔다”며 “농업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김정임 후보가 도의회에 입성하면 정책의 여러 부분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농사를 4년째 짓고 있다는 김지영 청년농민은 “구하기 어려운 농지와 주거공간, 부족한 문화시설, 불평등한 농촌 사회 등 미혼 여성이자 청년인 제가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청년은 비전을 보고 움직인다. 화려하고 땅값이 올라가는 제주가 아닌 불편한 사람 없이 누구나 살 수 있는 농촌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이 필요하다. 그 비전을 가진 김정임 후보를 지지한다”고 호소했다. 

김정임 후보의 선배라고 소개한 허태준 전 전농제주도연맹 의장은 “김정임 후보는 지역에 살면서 농촌 문제와 지역사회의 크나큰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에서 앞장 서서 일해왔다”며 “제주의 1차산업 문제, 지역문제, 환경문제를 확실히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각오를 가진 후보”라고 평가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서 활동하는 정미아씨는 “제2공항 반대 투쟁 현장과 송악산 난개발 반대 현장, 제주 바다와 제주남방큰돌고래,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지키는 현장에서 김정임 후보는 항상 관심을 갖고 함께 해줬다”며 “따듯함과 성실함, 열정을 가지고 제주 난개발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내세웠다.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정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1000인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 난개발 막을 유일한 후보

 

부석희 농민은 “다른 후보들은 거대양당의 큰 그늘 아래서 욕심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라서 가치 있는 소신을 가지지 못한 모습을 항상 봐왔다”며 “김정임 후보는 나날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는 사람이다.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해 수고를 해주실 걸 부탁하면서 농사꾼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월정리는 지난 6개월간 불평등한 차별 속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다”며 “이런 우리들에게 김정임 후보가 힘을 주고 있다. 힘 없는 약자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몸소 낮추고 귀 기울여달라. 볕이 고루 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월정리민 마음 모아 김정임 후보를 힘껏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은 김정임 후보는 “이제 농민후보를 넘어, 제주도민 전체의 후보로서 뛰려고 한다”며 “함께 해주신 한 분 한 분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제 마음 속에 가다듬고 나머지 12일동안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30년동안 농민운동을 해 온 경험과 강정 해군기지 투쟁, 더 앞서서 모슬포 공군기지 투쟁, 제2공항 투쟁, 수입개방 투쟁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도의회에 가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불평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서 투쟁하는 의회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주사회 전환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와 함께 하겠다”며 “정의당이 소수정당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그 부분을 채워주실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뛰겠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