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부상일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사진=박소희 기자)
지난 20일 제주시을 부상일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사진=박소희 기자)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상대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을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는 성명을 내고 “부상일 후보는 시대착오적인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제주지역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며 “게다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사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부 후보는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대담과 토론회에서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거나 “제주도는 ‘전라남남도’겠네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몇몇 제주지역 언론매체가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하자 부 후보는 출정식에서 그중 한 언론사를 특정하며 “전쟁을 선포한다”는 표현까지 쓰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협회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까지 두는 무리수가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진영 지지자 결집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낡은 지역감정론을 들먹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도민사회의 시선은 결코 곱지 못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에게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잘못된 선거 전략을 이제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남은 10일동안 자신의 정책과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진력해 다섯 번째 도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을 진심으로 고언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부상일 후보, 지역감정 조장·언론자유 침해 중단하라

시대착오적인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제주지역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  6·1 지방선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낡은 지역감정론을 꺼내들고 연일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

부상일 후보는 출정식에서 유세 중에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사를 언급하며 ‘전쟁을 선포한다’고 공개적인 발언까지 하면서 언론사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

부상일 후보는 지난 17일 언론사 초청 보궐선거 후보 TV 대담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도가 전체(전국) 결과와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며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18일 TV토론회에서도 “‘제주도는 전라도야? 거기는 전라남남도겠네’라는 얘기를 정말로 들었다”고 발언했고, 19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불편한 진실-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찍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라 쓰인 썸네일을 내걸고 계속해서 ‘지역 갈라치기’ 전략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지역감정 조장과 도민의 선택을 폄훼하는 발언에 대해 언론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부 후보는 21일 유세장에서는 특정 언론사와 전쟁을 선포한다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부 후보는 관련 현수막을 제주시을 지역구 곳곳에 내걸며 ‘지역 갈라치기’ 전략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인다.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까지 두는 무리수가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진영 지지자 결집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낡은 지역감정론을 들먹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도민사회의 시선은 결코 곱지 못하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부 후보에게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잘못된 선거 전략을 이제 중단하고 사과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남은 10일 동안 자신의 정책과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진력해 다섯 번째 도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을 진심으로 고언을 드리는 바이다. 


2022년 5월 23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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