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사진편집=김재훈 기자)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사진편집=김재훈 기자)

제주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석문 후보는 8년간 교육행정의 연속성을, 김광수 후보는 교육행정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석문 후보는 31일 호소문을 통해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다. 교육과 제주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일 잘했던 이석문, 더 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후보는 지난 교육행정에서 내세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더 겸허하고, 더 낮은 자세로 부족함을 채우겠다. 지난 8년보다 더 좋은 4년을 만들겠다”며 “제주를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사진=캠프)

그러면서 '당선 즉시 추진할 10대 공약'으로 △학교 신설(오라지역 고등학교·초등학교 및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고등학생부터 버스비 전액 지원 △고3 학생 ‘코로나 극복 위로금’ 지원 △학교 엘리트 체육·학교 스포츠클럽 상생 발전 △서귀포시 도시계획도로 사업 추진 △서귀포 어린이 도서관 신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교육행정직 정원 확대·직급 상향 및 공·사립 차별없는 교육) △어린이집·학원 통학차량 동승보호자 인건비 등 지원 강화 △초등학교 4학년부터 1학생 1태블릿 기기 지원 △학부모 소통지원센터 설립을 공약했다. 

김광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선 여러분의 투표가 중요하다"면서 상대 후보인 이석문 교육행정을 겨냥했다. 

김광수 후보는 "지금 제주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난 8년간의 불통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교 일선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면서 그만큼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래서 소통을 강조한 '열린 교육감'이 제1호 공약이다. 불통의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제게 기회를 달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수 교육감 후보 (사진=캠프)

그러면서 △중학교 입학생 노트북 무상 지급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초등 저학년 대상 급식카드제 확대 △첨단과학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고3 대학 응시 항공료 및 체류비 지원 △학교 체육관 시설 전면 무료 개방 등 그간 밝혀왔던 공약 사항들을 열거하면서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지역주민과 이해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해 교육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서귀포시 우회도로의 경우 지하화안, 우회안, 이설안 등 다양한 개설 방안을 내놓고 도민들과 최적의 방법을 찾는 숙의형 공론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아무리 교육시설이 중요해도 주민들에게 불편한 시설이 되어선 안 된다. 주민과 도민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교육환경을 살펴야 한다"며 이설안에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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