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된 김광수 후보. (제주투데이·뉴스제주 공동취재단)

제주교육감 선거에 두번째 도전하는 김광수(69) 제주교육감 후보가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이석문 후보를 가볍게 꺾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김광수 후보는 '소통교육감'을 강조하며 이석문 후보가 폐지한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 논의를 시사, 고등학교 입시 경쟁이 다시 시작 될 가능성이 열렸다.

김광수 후보는 "교육의 핵심은 공부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면서도 더불어 공부까지 잘 가르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미리 밝혔다. 

김광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연합고사 50% 반영을 주장했다가 석패한 경험이 있어 부활 자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내신 100% 반영에 대에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김 후보는 제주도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서 "내신 100% 반영에 대한 논의 줄기는 살려두겠다"고 했다. "10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최소 1~3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내신 100% 반영 이후 진학률이 낮아졌다"것이 그 이유다. 

다만 당선 소감 당시 이석문 후보의 역점 사업인 IB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해 "모두 포용하겠다"면서 국내외 대학 진학 시 현재 IB성적 반영이 안되는 문제는 향후 해결하겠다고 했다. 

(제주투데이 뉴스제주 공동취재단)
제주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된 김광수 후보. (제주투데이·뉴스제주 공동취재단)

이석문 교육행정이 제동을 건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교육시설을 옮긴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커졌다. 

찬반 논란에도 지난 2월부터 착수한 서귀포시 우회도로는 공사 구간에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이 포함돼 있는데다 인근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학생 통학길 안전 문제 등이 최근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석문 후보는 숙의형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김광수 당선인은 교육시설과 학생문화원 등을 이설하고 그 자리에 잔디공원을 이설하면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학길 안전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4·3 교육과 관련해서는 기존 '4·3교육 정규화' 업적은 이어 가겠다고 약속, 4·3 학생 교육관 건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학교 입학생 노트북 무상 지급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초등 저학년 대상 급식카드제 확대 △첨단과학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고3 대학 응시 항공료 및 체류비 지원 △학교 체육관 시설 전면 무료 개방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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