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는 1일 밤, 제주도지사 선거 개표 결과 오영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뒤 개표 소감을 발표했다.

박찬식 후보는 "대선의 여파 속에서 보수양당이 독점하는 현실정치의 벽은 높았다"며 "정치신인인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영훈 후보를 축하하면서, 함께 경쟁한 허향진 후보와 부순정 후보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박 후보는 "절반을 겨우 넘긴 낮은 투표참여에 대해 정치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정치권 모두가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도민들을 만나며 난개발로 인한 자연환경과 공동체의 파괴, 취약한 산업구조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 낮은 농업소득과 농촌의 위기가 제주의 절박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선거기간 여론조사에서도 도민 다수는 일관되게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환경보전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영훈 당선인이 도민의 뜻을 잘 받들어 제주답고 품격 있는 제주를 열어 주실 것을 기대하고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의 소감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도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대선의 여파 속에서 보수양당이 독점하는 현실정치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치 신인인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얘기에 귀 기울여주신 도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오영훈 당선인 축하드립니다. 허향진 후보님, 부순정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지방 선거에 함께 한 국회의원, 도의원, 교육의원 후보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절반을 겨우 넘긴 낮은 투표참여에 대해 정치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정치권 모두가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거기간 도민들을 만나며 난개발로 인한 자연환경과 공동체의 파괴, 취약한 산업구조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 낮은 농업소득과 농촌의 위기가 제주의 절박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선거기간 여론조사에서도 도민 다수는 일관되게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환경보전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당선인이 도민의 뜻을 잘 받들어 제주답고 품격 있는 제주를 열어 주실 것을 기대하고 당부 드립니다.

이제 저는 도지사후보라는 무거운 이름을 내려놓고 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다만 해야 할 일을 했고, 또 해야 할 일을 하는 과정의 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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