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에서 승리했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시각 기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46.27%, 김우남 후보는 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개표가 절반이 지나도 부 후보와 100여표 가량 차이를 보이는 등 초접전을 유지했다.

그러나 개표율이 60% 가량 넘어가면서 두 후보간 표차이가 처음으로 1000표 이상 벌어졌다. 지지자들이 숨죽이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곳곳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이 김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김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 되자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도민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정치를 제주에서 한지 얼마 안된 새로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도민분들과 만나면서 '정치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너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득표율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 도내에서 이렇게 적은 표차로 국회의원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있었나 싶다. 전국적으로 광역지자체장 선거가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전국적 선거구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국민의 정권안정론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수도권에서 시작해 제주를 포함한 다른 지역까지 퍼져나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나름 성과를 냈다는 판단이 있었고, 도지사 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져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또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제가 이길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고 자평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최우선으로 역점을 둘 사안에 대해 "일단 원도심과 1차 산업 관련 문제를 가장 강력히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를 포함, 전반적으로 특정 지역이 아닌 전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제들을 먼저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중앙정치 행보가 시작됐다고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내 현안에 선착하는 지역일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후보와 그의 아내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br>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후보와 그의 아내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경쟁 후보였던 부상일 후보 공약 중 받아들이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삼화부영 분환 전환문제의 합리적 분양 전환'을 들었다.

김 후보는 "특정 지역 이슈라 공약집에 내지는 않았지만,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서 전국적으로 유사한 상황에 분양전환을 기다리는 임차인이 많다고 생각한다. 부 후보가 특히 많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챙기겠다"고 피력했다.

또 2년이라는 짧은 임기에 대해서는 "2배로 일해 4년의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성했기 때문에 선배 정치인들이 배려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잘 이용해서 선배들이 냈던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고, 예산 확보 등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선배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선거도 제주에서 치를 것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을 옮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일 것"이라면서 "제가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했을 때 부터 '기회가 되면 수도권으로 옮기는 것 아니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저를 중앙정치에서 더 클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좋게 봐주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는 게 큰 힘"이라면서 "제가 이번 선거에서는 박빙으로 승리했지만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서는 훨씬 많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싶다. 그러려면 지역현안 문제해결과 지금보다 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상일 후보와 김우남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부 후보와 김 후보는 선배 정치인들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해 꿈꿨던 동반자들"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찾아뵙고, 조언도 들으면서 그 꿈을 같이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후보와 그의 아내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표의 개표가 2일 새벽 3시께 기준 70% 가량 이뤄진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22%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후보와 그의 아내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한편,  1974년생인 김 당선인은 제주북초와 제주중, 대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법연수원 31기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을 시작,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쳤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강남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 직을 수행해왔다.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농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을 위한 구체적 입법 추진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세계문화유산축전 정례화 ▲문화유산 육성 및 계승 지원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위한 후속 입법 추진 ▲4.3트라우마센터 국비 지원 확충 ▲교육격차 해소 위한 ‘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청년 인재역량 강화 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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