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도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도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6·1 지방선거에서 20년 만에 도지사를 배출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하는 성과를 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새출발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도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과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 문대림 상임선대위원장, 지역구 도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한 구석을 빼고는 아주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당선인 본인이 잘나서 당선된 것이 아니"라면서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지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도민이 하나되는 도민통합시대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책임을 소홀히 하면 다음 선거는 가차없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가 끝이고, 오늘이 새출발이다. 당선인들이 공인으로서 정치생활을 하길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는 민주당의 도정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도지사도, 국회의원 3명도, 의회 27석의 다수당도 민주당"이라면서 "이겨서 정말 기쁘다. 그 결과만큼 우리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상임위원장은 "사실 이번 선거에서 긴장을 가장 많이 했다. 지난 선거 때 당의 선택을 받았는데도 성공을 못해서 그게 되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경선 과정을 거쳐 후보가 선출되면 성공을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번 선거가 잘못되면 제 탓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잘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은 "도지사 선거가 유리하면 도의원 선거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좋은 성과를 냈다. 국회의원도 좋지만 우리 도의원 당선인들이 더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당선인은 아울러 "제주에서는 승리했지만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냈기에 그렇게 좋아할 수만은 없다. 자만하는 순간 유권자들은 냉혹히 평가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저부터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약속한 것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은 "제가 작은 격차로나마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당원들의 성과가 제 득표로 연결됐기 때문"이라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분명 우리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2년 뒤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6년 뒤에도 이곳에서 선거를 치르고 싶다. 여러분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성과가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인들은 해단식에 앞서 조천읍 창렬사, 제주호국원, 제주4·3평화공원 등을 찾아 참배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