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인 ‘제주 4.3’의 현장에서 동심을 노래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동요와 그림책 공연이 펼쳐진다. 

그림책 전문출판사 이야기꽃이 주최하는 이번 ‘노래와 그림책, 그리고 이야기꽃’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분교에선 콘서트로, 21일 오후 4시 4·3평화공원에선 버스킹으로 열린다. 

모든 공연엔 동요 듀오 ‘솔솔’과 제주 토박이 작가 김영화를 비롯한 그림책 작가들이 출연한다. 

19일 동광분교에서 열리는 ‘동요와 그림책 콘서트’는 1부 ‘노래 공연’과 2부 ‘그림책 수다’로 구성됐다. 

1부는 4·3 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는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출간 예정)과 제주 올레의 서정을 담은 그림책 《걸어요》, 작은 들꽃의 생명과 자존을 담은 그림책 《민들레는 민들레》 등 그림책을 주제로 한 노래로 꾸며진다. 

아울러 나태주 시인의 시 <강물과 나는>으로 만든 노래 등 창작동요 4곡과, 국악동요 <모두가 꽃이야>, 고전동요 <섬 집 아기> 등을 듀오 솔솔이 노래한다. 

2부는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의 김영화 작가와 《걸어요》의 문도연 작가가 제주 독자 2명과 함께 창작과정과 책에 담은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책 수다’가 그림책갤러리 제라진 신수진 사업팀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동광분교는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의 현장인 동광마을에서 4·3 때 소실된 동광공립학교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재건해 1967년 서광초등학교 동광분교장으로 개교했다.

하지만 2009년에 학생 수 감소로 폐교, 현재는 카페를 겸한 ‘문화체험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21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동요와 그림책 버스킹’에서는 듀오 ‘솔솔’이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동심과 평화의 노래들을 들려주는 즉석 거리 공연을 펼친다. 

김영화·문도연·김장성·안정은 등 그림책 작가들과 서귀포 북타임 서점의 임기수 대표가 어린이와 어른 관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낭독 버스킹’도 열린다. 이 ‘버스킹’에서 그림책을 낭독한 관객에게는 해당 그림책이 선물로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꽃(070-8797-165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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