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소희 기자)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2021년 3일 오전 10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박소희 기자)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정현철 전 이장과 (주)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 이정주 찬성위원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고영권 정무부지사의 배임방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철 전 이장과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인 서경선, 이사인 서정대가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2021년 5월 검찰에 기소돼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혐의로 제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2022년 3월 30일 열린 재판(제주지방법원 2021고단927)에서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정현철과 이정주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없이, 오히려 수많은 위증으로 진실을 왜곡하였고 법정을 농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대책위는 정 전 이장과 이 찬성위원장를 위증 혐의로 제주동부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2020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이상영 현 선흘2리 이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제주지방법원 2021가단68447)을 제기해 2022년 7월 11일에 첫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반대대책위원회는 "서경선 대표가 현 선흘2리 이장을 상대로 두 번째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2021년 12월 3일 서경선 대표의 배임수재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날이었다."면서 "서경선은 2020년 11월 이미 5천만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서경선 대표가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또다시 제기한 것은 돈과 권력을 이용해 사업을 반대하는 현 이장과 선흘리 주민들을 향한 겁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가 돈과 권력을 이용해 사업을 반대하는 현 이장을 몰아내려는 것은 사익을 위해 민주주의와 마을 자치를 망가뜨리는 일"이라며 "국내최대 리조트 재벌인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사업적 책임이 있는 기업의 대표인 서경선은 이러한 본인의 부적절한 행태가 대명소노그룹 전체의 오너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현철, 서경선, 서정대 등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배임수재 등에 대한 재판 증인신문(2022.03.30.) 및 피고인심문(2022.04.29.) 과정에서 고영권 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변호사 시절 사업자와 전 이장과의 배임을 알면서도 사건을 수임해 배임을 방조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대대책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직원 A씨에 대한 증인 심문에서 그가 "정현철 이장이 고영권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 수임료의 경우 고영권변호사 측에서 먼저 연락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쪽으로 변호사비를 내야한다고 안내를 해서 (사업자가) 대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면서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당시 자금의 출처와 이들의 관계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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