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제주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면서 차별철폐 대행진을 선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제주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면서 차별철폐 대행진을 선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도내 시민사회 단체 및 정당들이 차별을 끊고 평등한 제주를 위한 차별철폐 대행진에 나선다.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제주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면서 차별철폐 대행진을 선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의 차별을 가속화시켰다. 취약한 부분의 차별이 삼화됐고, 사태 발발 이후 3년차인 지금 불평등의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뗏다.

아울러 "일터에서는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가 우선순위로 잘려나갔다. 중소영세 사업주의 고통 호소는 대기업 재벌에 대한 보상으로 왜곡됐다"면서 "물가는 치솟지만 최저임금은 조금 오르면서 노동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평등권 실현을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외침에는 혐오표현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차별에 반대하고, 연대해 전진해왔다. 연대의 힘을 통해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제주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면서 차별철폐 대행진을 선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한편, 이들은 이날 대행진 선포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최저임금 올리고, 사회양극화 줄이고'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는 '차별철폐를 위한 작은 영화제'를 연다. 전국 곳곳의 투쟁 현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이야기가 담긴 영화 '여기 우리가 있다'를 상영한다.

25일에는 차별철폐대행진 '평등을 위한 소풍-러닝인'이 오전 9시 40분부터 시작된다. 제주시청~신산공원~제주KAL호텔~탑동해변공연장을 코스를 참가자가 함께 걷는 행사다. 

다음은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의 선포문.

- 우리는 여성차별과 폭력, 빈곤 없는 평등세상을 위해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일하는 사람이 땀 흘린 만큼의 가치를 얻기 위해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난개발과 자본이익으로 피해받는 이가 없도록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장애인 차별에 저항, 차별을 철폐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는 최저임금 인상과 차별없는 노동권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성소수자의 차별과 혐오에 저항, 평등세상 실현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위해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 우리는 모든 차별을 철폐하는 연대의 힘으로 평등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2022년 6월 20일, 2022제주차별철폐대행진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노동당 제주도당, 노동안전과현장시습정상화를위한제주네트워크, 노동인권실혐을위한노무사모임 제주지부, 민주노총제주본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녹색당, 제주여민회, 제주주권연대,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한부모회 '해밀', 진보당 제주도당 등 모두 17개 시민단체 및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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