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모 편의점 앞 도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잠겨 있는 도로를 차량들이 위태위태하게 지나가고 있다.<문춘자 기자>
(사진=제주투데이 DB)

23일 저녁부터 24일까지 산지와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로 저지대와 해안도로 등의 침수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첫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강풍, 호우 등에 대비해 기상전망을 수시로 확인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비닐하우스 및 축사·수산시설 등 시설물과 농작물 등이 강풍·호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계곡에서는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 등 캠핑 이용자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관광객과 낚시객들은 해안가 및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고 해안가 저지대 및 하천 주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강풍에 대비해 입간판 및 공사장 가설 울타리 날림을 고정하고 시설물 파손 및 낙하물에 유의하며, 항공기가 결항될 수 있으므로 공항 이용객은 운항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고, 천둥·번개가 치거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출항 금지와 함께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해역으로 이동하고 대피명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올해 첫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 주변 집수구 및 배수로를 한 번 더 점검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관광객들은 해안가, 올레길 등 위험지역의 접근을 자제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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