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가 오는 10월18일께 제주지역 언론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출범의 닻을 올린다.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큰 틀'의 연대기구가 결성되는 것이다.

언론개혁과 언론 노동자의 권익쟁취를 목적으로 내세운 협의회의 결성은 개별 언론사 단위의 노조활동이 지녔던 한계를 넘어서서 언론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언론 민주화라는 목적의 실천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언론·권익쟁취 "힘 모으자"=도내 언론기관 가운데 현재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에 참여하는 노동조합은 제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효철). 제주MBC 노동조합(위원장 강봉균), 제주KBS 노동조합(위원장 김만보), 제주CBS 노동조합(위원장 박기성) 등 4군데다.

JIBS노동조합의 경우 지난 5월 노조 결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가진 바 있어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 결성의 발판이 된 것은 지난 7월18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당사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제주지역 언론노조 결의대회'다.

각 언론사의 노조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권력과 언론자본의 탄압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연대기구 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 결성에 따른 대표자회의와 실무자 회의가 잇달아 개최됐고, 최근 협의회 결성 일정과 결성 행사, 협의회 규약 등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을 두며, 의장의 임기는 1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초발심(初發心) 잊지 않겠다"=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 참여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지방시대에 주어진 막중한 역할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민주언론으로 거듭나야만 실천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또 언론노동자 권익옹호 차원에서 제주지역 언론노조의 단결과 유대강화, 언론노조 쟁의에 따른 공동 지원, 제주지역 민주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추진한다.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언론 민주화를 위해서는 언론노동자들의 굳센 결의와 실천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제도적인 보완과 개선이 절실하다"며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가 지역 민주언론의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는 이를 위해 '지방언론 활성화와 개혁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지방언론의 개혁과 지원·육성 법 제정을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과 연대를 공고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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