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외국어학습센터
제주에도 최고의 교육 환경 속에서 무료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시 삼도 1동에 소재한 제주외국어학습센터(JEFL)가 바로 그 곳. 지난해 1월 28일에 개관한 이 곳은 예절관이던 곳을 총 34억6000만원을 들여 5035㎡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리모델링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학생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고 평생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제주외국어학습센터는 자기주도학습실, 체험학습실, 강의실, 영상학습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주도학습실은 1층에 2곳, 2층에 3곳이 있으며 127대의 컴퓨터가 갖춰져 있고 영어·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독일어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들이 수준별로 듣기와 말하기를 공부할 수 있고 자신의 언어능력 테스트도 할 수 있다. 제주외국어센터의 총 이용자 4만3903명 중 1만6256명(2003년 12월 21일 기준)이 자기주도 학습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추운 날씨 탓인지 몇 명의 사람들만이 학습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니 공사가 한창이다. 체험학습실이 될 이곳은 총 3억원을 투입, 공항, 호텔, 병원, 우체국, 식당, 백화점, 약국, 휴게소 등 실물체험 코너를 만들어 공사가 끝나는 내년 2월부터는 상황연출을 통한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란다.

 실물체험 코너에서는 실제 물건을 사다가 진열, 학생들에게 직접 팔 계획이다. 물론 거래는 영어로 이뤄진다.
제주외국어학습센터에는 교육 프로그램인 엘리스 키즈(ELLIS KIDS)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학습자료 754개와 도서 606권이 소장돼 있으며 DVD 및 비디오 30대가 설치돼 영상수업을 돕고 있다. 센터 내 대출은 가능하지만 외부 대출은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권 선생님 4명이 외국어 회화 강좌를 마련, 지금까지 봄학기 12개 강좌에 180명, 여름방학 15개 강좌에 240명, 가을학기 19개 강좌 279명이 수업을 받았다. 이번 겨울방학 때는 23개 강좌에 345명을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 영어권 선생님 3명, 일본어 및 중국어 선생님 1명씩을 더 채용해 외국어 교육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스페인어 교육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개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제주외국어학습센터는 2003년 2월 345명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4만3903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외국어학습센터가 올해 이용자 수를 1만명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다.


제주외국어학습센터 고창근 연구관은 “우리가 갖추고 있는 교육시설에 자부한다"며 “이 시설들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이 알리고 제주시 지역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 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 연구관은 “어느정도 시설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는 센터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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