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독립영화제인 제5회 제주영화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아카데미시네마9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씨네아일랜드가 주최하고 제5회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제주영화제에서는 ‘영화를 만나면 세상이 달라진다’를 슬로건으로 출품작 230편 중 예선을 통과한 30편이 상영된다.

21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박동훈 감독의 ‘전쟁영화’가 상영되는데 1965년을 배경으로 한국전쟁을 겪은 남녀가 몸소 체험한 전쟁을 소재로 서로 공감대를 넓혀 나가지만 전쟁의 아픔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막작과 관련 집행위원회 측은 “한국전쟁과 다를 바 없는 아픔을 겪은 후 지금 평화의 섬을 외치고 있지만 언제 군사기지가 될 지 모를 모순적인 상황에 놓인 제주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 마련을 위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본선 진출작 30편은 극영화가 26편으로 가장 많고 애니메이션 3편, 다큐멘터리 1편 등인데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각 1편과 관객상을 선정, 시상하게 된다. 

본선 진출작과는 별도로 제주에서 만들어지거나 제주출신 영화인들이 만든 작품 7편을 소개하는 ‘트멍섹션’도 마련되는데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교에서 제작돼 올해 부산어린이연화제에 상영됐던 ‘유빈이의 3만원’과 지난해 제주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인 임경숙 감독의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변성진 감독의 ‘아침기도’ 등이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인 22일 오후에는 특별자치도와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제주에서 영상조례 제정과 그 방향성을 진단하는 ‘제주영상문화산업 발전방안’ 세미나가 열려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영화제는 2002년 트멍영화제로 시작된 후 지난해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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