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나이에 관계 없이 작은 얼굴과 동안을 선호하는 풍토다. '쌩얼'이라는 유행어까지 나올 정도로 얼굴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봄, 가을은 취업의 계절이다.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한창 바쁜 시기다. 면접은 외모로 말하는 첫 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사 지원자들은 저마다 좀 더 깔끔하고 스마트해 보이려 애쓴다.

'준연예인'이라 불리는 방송사 아나운서와 '하늘의 꽃'으로 통하는 항공사 승무원은 뭇 여대생들의 인기 직종이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이들 직업에서 '호감가는 외모'는 또다른 능력으로 치부된다.

외국항공사 승무원 양성기관인 아바인터내셔널 교육팀 관계자는 "승무원에게 환한 미소는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외항사의 경우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는 밝은 미소에 후한 점수를 준다"고 귀띔한다. 승무원 준비생 A씨(23)는 "언어 실력은 물론 외모를 가꾸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성형수술이나 치과수술, 피부시술이 필요하다. 꼭 승무원 준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가꾸는 것은 여성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바인터내셔널이 승무원 준비생들에게 "입사 준비를 위해 가장 바꾸고 싶은 부분은 어디인가?"라고 물었더니, 얼굴 크기 축소와 치아 미백이 답변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아나운서나 승무원을 준비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동안으로 보이려는 얼굴 축소와 환한 미소를 위한 치아 미백을 원하는 여성은 많을 것이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사회 풍조와 더불어 자신감 회복을 위한 성형은 긍정적이다. 입사 면접을 대비해 성형외과를 찾는 남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동안 열풍과 함께 얼굴 윤곽을 새롭게 하는 '복합 얼굴 축소술'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복합 얼굴 축소술은 얼굴이 짧아지면서 턱과 입이 들어가고 턱끝의 모양이 더 샤프해지며 옆모습에서 조화로운 실루엣을 완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삐뚤어진 턱을 바로 잡아주고 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까지 있어 구강 구조와 얼굴 윤곽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미소의 관건은 고르고 환한 치아에 달렸다. 특히 승무원 면접시 스마일링 테스트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치아 시술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 치아 성형 붐과 동시에 '일반인'도 치아 성형, 즉 치아 교정을 많이 하고 있다. 일반 교정과 달리 약 10일 동안 2~3차례 내원해 짧은 기간에 끝내는 교정 치료인 '라미네이트'는 바쁜 요즘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턱뼈 성장이 끝난 성인 교정에 적합하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술기간과 치아를 뽑지 않고 치아 뿌리도 짧아지지 않으면서 미백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취업과 맞물려 성형이 유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조화와 균형에 어긋나는 성형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정확한 성형 목적을 가지고 성형 전문의를 찾아 건강과 미를 동시에 가꾸는 것이 바람직한 성형수술임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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