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타시·도 가두리 양식장에 큰 피해가 발생, 우럭·넙치 등의 출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태풍 이후 양식활어 물량이 감소해 9월 8일(태풍이전) 1kg당 1만1500원이던 활넙치가 9월 18일(태풍이후) 1kg당 1만3000원으로 1500원 올랐다.

또한 1.1kg활넙치 내수시장가격도 1만2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1.1kg수출시장가격은 1만2500원에서 최고 1만4500원으로 상승했다.

양식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도내 양식넙치에 큰 피해는 없었으나 1kg이상 성어 보유물량이 1000톤 내외로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가격상승을 기대한 어민들이 보유물량을 판매하지 않아 10월 중순까지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활넙치 가격상승으로 일본 수출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 관계자는 "일주일 사이 활넙치 가격이 2000-3000원으로 상승하자 미리 계약된 일본수출물량의 경우 국제신용상 적자를 보면서 수출하고 있다"며 "다음주께는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내수시장가격이 급상승해 수출보다 내수시장에 활넙치를 출하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수어류양식수협 양귀웅 지도유통과장은 "매주 70톤씩 일본으로 수출되던 활넙치가 다음주엔 50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의 경우 가격이 상승해도 활넙치를 수입하기 때문에 상황을 좀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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