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제주특화사업으로 영상문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은 22일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성 강화와 올바른 조례 제개정을 위한 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주영상문화산업 발전방안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영상문화산업가 지닌 미래가치가 무한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원장은 "이를위해 영상문화산업이 제주특별자치공정의 주요 타깃이 돼야 한다"며 "제주영상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조례의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세기 화두는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로 세계 선진국은 문화산업을 육성할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큰 변수가 바로 문화.관광.오락.스포츠 등 여가산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영상문화산업의 핵심에 영화산업이 있고 제작-배급-흥행이라는 서비스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뉴미디어 혁명에 힘입어 복합영상 컨텐츠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반도체, 조선, 전자 등 주요 제조업에 뒤지지 않는 부가가치 창출능력을 갖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상문화산업은 고용유발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2배 가까이 커서 실업문제의 해결은 물론 한국 사회가 당면한 국가적 과제인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양극화 해소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가의 경쟁력은 일하는 산업이 아니라 놀고 즐기는 산업인 여가산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제주국제자유도시도 이 분야에서 블루오션 전략(차별화와 저비용을 통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경영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영화와 관광, 문화컨텐츠를 묶는 복합영상문화 컴플렉스를 밑그림으로 삼아 컨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적 고양과 상상력을 갖춘 인력을 초대하고 육성하는 일을 뒷받침할 법적 지원토대로 조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례는 영상산업발전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책무, 영화제 및 영상위원회 관련사항, 영상컴플렉스 조성관련사항, 연구교육 및 훈련관련사항 심의회 구성 등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사항, 세제혜택 등 행재정지원 등 인센티브 관련 사항을 모두 포괄해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옥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의원의 사회로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의 발제와 현충열 제주씨네아일랜드 이사장과 고창균 제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의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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