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성산은 작가의 동경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때 당시 도일주 여행을 다녀온 반 친구들이 '성산'에 대한 신나는 이야기를 했을때 가보지 않았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꼭 성산을 가봐야지"라며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작가와 성산포와의 본격적인 인연은 1968년부터다.
"당시 수산2리에 있는 수산굴 조사를 갈 때 성산포의 어느 집에 하룻밤을 자게 됐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밖이 훤하게 밝아오고 있었고 무심결에 문을 열어보니 '성산'일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얼마나 신비로웠는지 모른다. 아마도 이때가 일출의 순간을 처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성산'은 지금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가 돼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어느 곳에서 보아도 신비롭기만 하다는 게 작가의 얘기다.
한라산 정상에서 새벽녘에 본 '성산', 중산간 지대 어느 오름에서 본 '성산' 그리고 사방에서 밤낮없이 바라보며 찍은 '성산'의 모습을 '날마다 솟는 성산'으로 꾸며보았다고 했다.
서재철씨는 제주신문 사진부장과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기자상을 두차례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받았다.언론계를 떠난뒤 표선면 옛 가시분교서 사진 갤러리 자연사랑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해녀> <한라산> <한라산노루> <한라산 야생화> 등 많은 사진집을 펴냈고 제주 풍물과 해녀, 노루, 사계를 주제로 한 개인전도 수차례 가진 바 있다.
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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