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문화재청이 등재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현지실시를 위해 세계유산자문기구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제주도는 이번 현지실시를 위해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ICUN(세계자연보전연맹) 폴 리차드 딩월 자문관(63)이 방한해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5개 용암동굴을 답사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장 답사에는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 분과위원장(이청규) 등 국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신청된 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 신청서의 진위. 유산의 보존관리 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이들은 제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보존 자원봉사자 및 지역주민들을 면담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재에 대한 지역의 열정과 의견도 청취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에는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지실사에 대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태환 지사는 오는 16일 폴 딩월 자문관을 면담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그동안 유산의 보존을 위해 한국정부와 제주도가 기울여 온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ICUN의 지지를 당부하게 된다.

폴 딩월 자문관은 이번 실사결과를 기술보고서로 작성해 내년 1월께 개최되는 ICUN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2007년 7월께 개최될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등재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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