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 목사)는 19일 오후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귀국과 관련, '국정원을 비롯한 당국의 전향적인 접근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의혹에 대해 떳떳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혀왔다"고 전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한통련 등과 관련돼 입국이 어려웠던 해외민주인사들의 무사 입국할 수 있도록 한 법무부 등 당국의 전향적 조치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송 교수와 관련해 당국의 전향적인 접근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송 교수 또한 국내의 사법절차를 존중해 조사를 통해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협의에 대해 본인이 주장하는 정당성이 조사과정을 통해 떳떳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는 송 교수의 국정원 조사에 대비해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한 민변 소속 김형태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등으로 변호인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노무현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통해 오는 30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심포지엄때까지 송 교수에 대한 조사가 미뤄질 수 있도록 국정원에 요청하고, 공식일정 뒤 자진출두의 형식으로 조사받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송 교수 초청 이유에 대해 "그간 친북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송 교수의 충분한 기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근거로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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