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37년만의 귀국을 앞두고 제주도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제주출신 재독철학자 송 교수의 귀국 추진을 위한 '제주인사 1000인 서명운동'이 도내 시민단체와 각계 단체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제주출신 민주인사 송두율 교수 귀국·귀향 추진위'(제안자 임문철 천주교 중앙성당 신부, 이정훈 늘푸른교회 목사,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8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1000인 서명운동은 22일 오전 9시 현재 400명을 넘어섰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1965년 한·일회담 반대시위 이후 74년 반독재해외단체 활동으로 국내 민주화에 기여한 송교수에게 '친북학자',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혐의가 붙은 것은 오래지 않다"며 "지난 8월 초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귀국허용을 촉구한 62명의 해외인사 중 대표인물인 만큼 이번 귀국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1차 서명자 323명 명단과 함께 노대통령에게 ˝송교수의 조건없는 귀국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와함께 서명 추진위 관계자는 "송두율 교수도 제주 고향사람들의 서명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송 교수의 귀국 추진 서명운동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제주 진보웹진 '제주의 소리'(www.jejusori.net)는 최근 송 교수가 '제주출신 민주인사 송두율 교수 조건 없는 입국·귀향 추진위원회' 위원인 이지훈씨(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내달 10월 2일과 3일 1박2일 일정으로 고향 도두동를 찾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교수의 제주방문은 국정원이 송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에 대해 반드시 조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으로 18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에 있어 유동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송두율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1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입국에는 부인 정정희씨(61)와 두 아들인 준(28)과 린(27), 그리고 송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1일 독일에 급파한 김형태 변호사와 박호성 서강대 교수 등이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당초 송 교수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73)는 이번 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ㅇ서명운동 사이트=제주의 소리(www.jejusori.net)
ㅇ후원계좌 : 제주은행 33 - 02 - 034697  임문철.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