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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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제주영진원)이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도내 문화산업 분야 청년 일자리 사업 운영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제주영진원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공모에, 지난 2021년부터 올해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그 결과 2019년 8개사에서 11명, 2020년 16개사에서 42명, 2021년 49개사에서 107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사업비는 2019년 1억원에서 2021년 21억7000만원으로 약 22배 늘었다. 

(사진=(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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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업비 23억2000만원을 확보, 지금까지 도내기업 75개사가 참여해 147개의 청년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었다. 중도 포기율은 9.5%로 전국 평균 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제주영진원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정규직일 것, 둘째 제주도 생활임금 이상을 지급할 것, 셋째 청년이 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일 것 등이다. 

이를 위해 도내 문화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1차례 다음연도 채용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요조사를 통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한 뒤 해당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고용의 지속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연 3~4차례 현장점검과 참여 청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점검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청년들의 노동권을 지키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채용이 된 뒤에도 지속적인 직무교육을 지원한다. 교육은 청년 수요에 기반해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분야 시니어를 1:1로 매칭해 정기적인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그 결과 제주영진원이 창출한 일자리 중 약 87%가 정규직이며 평균임금은 제주도 생활임금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청년들의 만족도는 97.6%로 매우 높다. 다만 해당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퇴사율(30.8%)을 줄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사진=(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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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다, 테크업 브릿지

제주영진원의 조사 결과 내년엔 문화산업 분야 총 109개사에서 221명의 청년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이 채용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지원자 간 경력 차이’(76.1%) 였다. 응답 기업의 62.4%가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자 채용을 희망했으나 여기에 부합하는 구직자의 비율은 28.5%에 불과했다. 

제주영진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 in 청년 테크업 브릿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직원 수의 최대 50%까지 신규 채용이 가능하며, 채용일로부터 2년간 월 180만원의 급여와 최대 10만원의 교통비, 다양한 직무교육을 지원받는다. 청년에게는 2년 만근시 3년 차에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채용일로부터 2년간의 고용이 보장되기 때문에 고용주체인 기업에서 장기적인 고용계획을 세운 상태로, 기술내재화에 필요한 문화산업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사진=(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사진=(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또 매칭 및 근로계약 단계에서부터 지원기간 종료 시까지 진흥원(운영기관)이 기업과 청년 사이에서 관리자 및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참여청년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엔 이러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 55선에 선정됐고, 올해는 고용노동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업과 인재의 동반성장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점,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콘텐츠 산업 특유의 프리랜서(용역) 고용 형태에서 정규직 전환율을 높인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 종료 후에도 지원은 쭉

사업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제주영진원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산업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인 콘텐츠 개발, 유통, 사업화에 필요한 비용과 장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테크업 브릿지’ 지원이 종료된 기업도 해당 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기업부담금 확보 등을 통해 사업 참여 청년 대상 문화포인트제도 도입, 자기계발비 지원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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