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9일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 '양정규 의원 잇겠다'...한나라당 북제주 4:1 경쟁 뚫을 터

▲ 고승립 전 북제주군의회 의원
지난 15일 한나라당 북제주군지역구에 후보 경선 추천 신청을 낸 고승립 전 북제주군의회 의원(47)은 1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양정규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누군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할 정치적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북제주군의 정치적 상황이 공천자 후보 경선에 나서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몇 인사가 그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이도 있고, 심지어 다른 당에 속하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던 이도 있다"며 "한나라당 당원들의 자존심을 적지 않게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후보추천 경선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변을 강조했다.

또 그는 "북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써 정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다른 이들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펼칠 정치적 경험과 능력 등은 다른 이들보다 월등히 많이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고씨는  제주군의회 1·2대의원을 거쳐 해병대전우회 북제주군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북제주군 지역에는 1차 공모에서 신청서를 낸 김동완씨(48·방송인)와 강봉찬씨(65·세원산업회장), 부청하씨(61·상록보육원장) 등 모두 4명이 후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선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  옥중 당선 경력....'선거법 허용 외 단 한 푼도 안쓸 것'

▲ 현길호 제주사회연구소 미래 소장
열리우리당의 전 제주대총학생회장 출신 현길호 제주사회연구소 미래 소장(39)과 김재윤 탐라대 교수(41) 도 이날 각 기자회견을 열고 북제주군과 서귀포.남제주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일찌기 후보선거 대책본부를 꾸려 총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현씨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참여의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북제주군의 유권자들도 정치개혁을 이뤄달라는 꿈과 희망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정정당한한 경쟁을 벌이고 결과에 승복하겠다 △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며,선거법이 허용하는 사항 외에 단 한푼의 돈도 쓰지 않겠다  △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써 할 수 없는 일을 약속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는 3가지 사항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또 "대학생 시절 옥중에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이 유권자에 의해 선택을 받은 경험의 전부라 할 수 있는데 '돈과' 조직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것은 유권자들의 신뢰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출마변을 밝혔다.

이에따라 열린우리당 북제주지역구에서는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용철 회계사와 현 소장간의 공천 경쟁이 예고된다.

현 소장은 함덕교, 함덕중, 제주제일고, 제주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1986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해 옥중 당선된바 있다.

2002년 5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경선제주지역 팀장에 이어 그해 12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연설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제주사회연구소 미래를 개소했다.

▲ 느낌표 교수...'제주도청 산남 이전 하겠다' 공언

▲ 김재윤 탐라대 교수 ⓒ 오마이뉴스
이와함께 19일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에서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열린 우리당 김재윤 (39·탐라대학교 출판미디어학과) 교수가 이날 제주도청 산남 이전과 산남지역에 신공항 건설 등 마치 행정 수도 이전을 방불케 하는 깜짝 제안을 했다.

김교수는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실시와 병행, 지역간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 그리고 인구유입을 위해 제주도청을 산남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획기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이 밝힌 행정수도 이전과 더불어 충분히 가능한 지역균형발전 대안”이라며 “산남지역에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신공항 건설도 제안한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또 “원칙을 지키는 선거운동을 펼쳐 낡은 정치,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이땅에 새로운 정치개혁의 기수로 나서겠다”며 “서귀포시·남군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아울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쇼핑아웃렛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금의 정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생활과 문화의 정치를 펴겠다"고 강조했다.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느낌표 교수로 알려진 김 교수는 현 지역구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민간단위 첫 남북교류행사였던 '남북평화민족축전 조직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이로인해 민주당의 고진부 의원과 최근 민주당 공천시청에 나선 양윤녕씨(42.중앙당 홍보국장), 한나라당의 변정일 전 의원(62.서귀포시.주군 지구당위원장남제)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중순 인터넷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4.15 총선에 나서는 사람들' 연재 기획 세번째 순서로  '책 전도사의 출마의 변' 이란 제하 기사(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200&no=134932&rel_no=1 )를 통해 전국에 상세히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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