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조국에  올 수 있어 기쁘기도 하지만 민주와 통일의 자양분을 제공했던 내 고향 제주에 온 것이 더욱 기쁩니다”

제주출신 해외민주인사 8명 가운데 김창수씨(48·한통련 오사카본부 상임위원·이쿠노지부 대표)가 22일 오후 7시께 언제나 오고 싶어했던 고향땅에 도착했다.

김씨는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 귀국보장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임종인)초청으로 한가위 해외민주인사 고국방문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입국했다.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고향을 15년만에 찾은 것이다. 현해탄을 끼고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현해탄을 건너는데 15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김씨는 먼저 제주에 도착해 있던 부인 스즈키 미도리씨(47)와 둘째누나 김미좌씨(50·오사카 거주)씨, 딸사지양(15), 그리고 아들 상현(13) 상우(10)군 등 가족이 김씨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김씨는 ˝아버지(김유배·85년 작고) 와 함께 오고 싶었는데 18년 전에 돌아가셔서 함께 못오된게 무엇보다 가슴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23일 외삼촌인 현동문씨(60·제주시 삼도1동)와 함께 표선면 토산리에 있는 8촌 누나를 만나 조증부 산소 등에서 참배한후 25일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씨는 가족과 함께 숙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앞으로도 민주화와 통일, 우리나라의 자주민주화를 앞당기는데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973년 일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구출과 통일운동을 벌이다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재일 한국민족통일운동연합(한통련)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조국통일에 이바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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