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제주도연맹 남제주군농민회가 4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농 남제주군농민회는 4일 회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귀포시 제주가든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허창옥(43) 전 도연맹 사무처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조직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남제주군 농민회는 앞으로 활동중심을 두갈래로 나눠 진행시킬 계획이다. 하나는 농업생존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농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또한 최근 민노당 입당으로 촉발된 정치세력화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 진출 등도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허창옥 초대회장은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은 확산되고 있다"며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이제 더 이상 남에게 맡기지 않기위해 정치세력화 운동을 적극 개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원으로 부회장에 오남두(전 표선농민회장)씨를 선출하고 감사에 송대수(성산농민회).오태윤(안덕농민회)씨를 선임했으며 사무국장에 고창건(표선농민회)씨를 선임했다.

남제주군 지역에는 관내 6개 읍.면중 남원을 제외한 표선.성산.안덕.대정읍 농민회가 구성돼 있을 정도로 농민회 조직과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에 민노당 농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유보됐다.

당초 민노당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 농민후보로는 전농 제주도연맹 초대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정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태준씨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제주군 농민회는 조만간 조직내 재논의를 거쳐 다른 인물로 농민후보를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어떤 인물이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농 도연맹은 이날 남제주군 농민회 출범을 계기로 이달내로 북제주군농민회 출범준비위원회를 꾸리고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내년에 조직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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