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벤처업계에 기술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주)대승과 건풍바이오(주), (주)큐텔소프트다.

이들 업체들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 톡톡 튀는 기술로 무장해 잡초 속에 핀 꽃처럼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공통점은 "상업화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은 썩는 일이 없다"는 것.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특정시장에 집중, 낮은 수익성과 부족한 경영 노하우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주)대승의 장승진 대표는 서울 COEX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9월24∼27일)을 통해 기술개발 유공자 포상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건풍바이오(주) 오천금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 (주)큐텔소프트의 현상무 대표는 기술혁신 부문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제주대 임상빈 교수가 우수지도위원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주)대승의 장승진 대표는 목초액을 자체 개발, 친환경적 영농기술 도입과 함께 기능성 음료·의료용 소재 등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목초액 수액(樹液)시트 '다나안'의 경우 무려 1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액시트는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제한 목초액을 분말로 만들로 흰 천(시트) 안에 넣은 제품이다. 발바닥에 붙여 몸 속의 노폐물 제거와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주로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판매돼 왔다.

고순도 키토올리고당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건풍바이오(주)의 오천금 대표는 '특허 제조기'다. 건풍바이오(주)는 93년 키토산 분해효소인  '키토산아제―KPB'를 개발한 것을 발판으로 95년 동결발효유의 제조방법을 연구, 첫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에도 △알콜성 장애 예방과 개선제 △축산·수산용 저분자량 키틴과 키토산올리고당 함유 사료 조성물 △무공해 콩나물·숙주나물 재배용 첨가제 등을 연구, 잇따라 특허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산채·야채류 냉동보존법 △유우의 유방염치료, 우유중의 콜레스테롤 저하와 체세포 저하제 △천연두부 응고제와 제조방법 △수용성의 저분자 키친, 키토산올리고당을 함유하는 식물생장 촉진과 병충해 방지제 △수용성의 저분자 키친, 키토산올리고당을 함유하는 수경재배용 천연농약과 천연비료 △수용성 저분자 키토산올리고당을 함유하는 토질 개량제와 비료조성물 △키토올리고당에 의한 간기능 장해 예방과 개선제 등에 관한 특허 출원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는 도내에서 (주)대승, 건풍바이오(주), (주)큐텔소프트, (주)소일테크, (주)바이오인포마이너, 제주도예원, 제주옹방, 규방칠보공예 등은 이번 행사에서 기술혁신개발사업과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발기술과 제품은 △감귤나무 탄화추출물(목초액)을 이용한 원적외선 요법의 의료용품(수액시트·대승) △아세틸화 키토올리고당을 이용한 기능성 건강음료 개발(건풍바이오) △인터넷 3차원 사이트 구축용 아바타 저작도구 및 가상체험(VR)솔루션 개발(큐텔소프트) △학교 급식소 등 식품위해물인 대장균 및 살모넬라 병균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분석용 시약(시트) 개발(소일테크) △전자상거래 결재내역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바이오인포마이너) △제주옹기를 활용한 인테리어 데코물 디자인 개발(제주도예원) △제주도 나비형태와 문양을 칠보기법을 통해 도자제품 디자인 개발(제주옹방·규방칠보공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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