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20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 : 1848-1923)가 처음 주창한 것으로 전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이다.
 

그는 19세기 영국의 ‘부와 소득의 유형’을 연구하다가 이 같은 ‘부의 불균형 현상’을 발견했다.
이 법칙은 온갖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기업의 경우 월급은 공평하게 받는데 우수인재 20%가 일은 다하고 나머지 80%는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소득규모에서도 상위 20%는 부자, 나머지 80%는 자기를 서민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주식 시장에서도 돈버는 사람은 20%이고 나머지 80%는 돈 잃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기업 마케팅의 경우 20%의 우수판매사원이 80%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결국 세상사 모두가 20%가 80%의 몫을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는 ‘80대 20’의 구성에서 어느 쪽에 속하느냐 하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잡 링크가 퇴직을 권하고 싶은 직장상사나 동료의 유형을 설문조사했다.
결과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는 상사’와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부하직원’을 1위로 꼽았다.
 

잡 링크는 직장인 1246명을 대상으로 이를 조사했는데 ‘퇴직을 권유하고 싶은 직장상사’로 334명(26.8%)이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는 상사’로 꼽았다.
 

이어 ‘퇴근시간에도 일을 시키거나 일이 없는데도 야근시키는 상사’가  21.8%(27명)를 차지했다.
이어 ‘특정부하직원을 편애하거나 홀대하는 상사’가 17.3%(216명), ‘자신의 일을 부하 직원에게 떠맡기는 상사’ 12.7%(158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퇴직을 권유하고 싶은 부하직원’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318명(25.5%)이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직원’을 꼽았다.
 

이어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는 직원’ 22.1%(281명), ‘사사건건 이의제기와 불평불만으로 똘똘 뭉친 부하직원’ 19.2%(239명), ‘업무능력은 모자라면서 상사비위 맞추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직원’ 13.4%(167명) ‘조직의 규율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직원’ 8.4%(105명) 순으로 나타났다.
 

‘80대 20의 법칙’에 따르면 기업에 있어서 20%는 관리자(상사)이고 80%는 사원이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에 해당한다.
 

잡 링크는 그 속에서 다시 ‘80대 20의 법칙’처럼 퇴출대상을 물었다.
잡 링크의 설문이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면 평가식’으로 동료가 직접 퇴출대상 동료를 지목했다는데서 ‘차가운 현실’을 실감할 뿐이다.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에서 사오정(45세가 정년), 그리고 삼팔선(38세면 퇴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용어를 누구나 아는 ‘불확실성의 시대’ 과연 나는 어느 쪽일까.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