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21개국이 가입된 전세계 GDP의 약62%, 교역량의 약 47%를 점유하는 최대의 지역협력체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준비기획단 실무진이 제주도에 대한 실사를 벌였고, 오는 4월말로 개최도시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안전하고 편안한 숙박시설, 세계적인 휴양과 레저 관광의 섬, 쾌적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환경의 제주는 200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적지이다. 이에 제주도는 범도민운동본부 결성 활동, 범도민결의대회, 서명 운동 등 APEC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고, 또한 마지막까지 유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APEC 유치를 위한 또 하나의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실천은 재난 재해가 없는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항상 우리 뒤에 숨어 있는 안전불감증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고의 원인이 되는 안전불감증은 우리에게 항상 따라 다니는 숨은 그림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안전불감증에서 탈출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하고 싶다.

둘째,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천재지변이 아닌 모든 사고는 평소에 안전수칙을 지키고 대비만 잘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데도 점검·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형식적인 점검에 그쳐 발생한다. 즉 불행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습관과 사고의 무서움을 깨닫지 못하는 안일한 사고(思考)방식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셋째로. 안전의식의 생활화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 재해가 나에게 먼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생활화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안전생활의 생활화는 나뿐만이 아니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제 APEC 개최도시 선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안전불감증 경계와 재난 재해 예방 및 안전의식의 생활화로 [안전한 제주]의 이미지를 구축함은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한발 우리 앞으로 다가오게 하는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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