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8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제주 태권도 선수단 경기 모습.ⓒ제주투데이 DB
지난 8일부터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꿈도 함께 전진도 함께 영광도 함께'라는 구호 아래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폐막식을 갖고 1주일간의 뜨거웠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7771명의 선수와 5901명의 임원진 등 모두 2만3672명의 선수단이 육상과 수영, 축구 등 41개 정식종목과 전시종목에 출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28개 종목에 575명(임원 46, 감독 28, 코치 62, 선수 439)의 선수단을 파견, 75개 메달을 목표로 출전했다.

육상, 수영, 태권도, 유도, 역도, 복싱 등 전략 종목에서 전통성을 이어 나가며 다메달 획득 종목 면면을 재각인 시켜줬으나, 60개(금 14, 은 13, 동 31)의 메달을 따내는데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예상 밖의 수확도 있었다. 양수연(제주대) 선수는 체전 출전 사상 처음으로 육상 여대부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경(제주도청) 선수는 역도 63kg급 용상에서 124kg을 들어 올려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면서 4년 연속 역도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민경(제주도청) 선수는 수영 다이빙 스프링 3m와 싱크로 3m 우승으로 2관왕, 싱크로 3m 대회 2연패 기록을 남겼다.

강민경과 조를 이뤄 싱크로 3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강해영 선수(제주도청)는 팔목 부상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해 스프링 3m에서 은메달을 따내 선수단에 기쁨 선사했다.

오정순(남녕고 3년)은 육상 여고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전국체전 제주선수단 여고부 단거리 부문 첫 입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도 -63kg급의 이복희(제주도청) 선수도 체전 2연패를 기록했다. 유도 김성범 선수는 일반 무제한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제주도에 연고를 둔 한국마사회 유도팀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제주시청 입단 1년생 박종원과 서귀포시청 입단 1년생 이현승 선수도 각각 수영 배영 100m와 복싱 페더급 우승으로 신고식을 하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을 높여 줬다.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전 개인 38위 기록했던 볼링 김동균(남녕고 1년) 선수는 전국체전 첫 출전 금메달 입상과 동시에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줬다.

제주도선수단 관계자는 "목표 메달 획득에 차질을 보인 것은 막바지 전력 강화 시점에 태풍 '나리'로 인해 훈련장 피해 등을 입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수 자원 확보 및 연계 육성 체계 약화, 훈련비 확보 등의 어려움과 우수 선수역외 유출, 학생부 참가 선수의 경기력 저하 현상, 일반부 실업팀(행정시 직장운동경기부, 연고팀)의 전력 누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이날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국회의장배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다.

▲메달획득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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