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장애인 채용박람회’가 150여명의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과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도내 30개 사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30일 오후 1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지사장 이대원)가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장애인 구직자와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주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6월 서귀포에서 열린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공단 관계자는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주에게 일시에 많은 장애인과 직접면접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며, 장애인 고용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구직상담 면접과 함께 법률상담, 결혼상담, 복지시책상담, 의료상담, 역학상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한편 이 박람회에 참가한 김영선(42·장애 3급)씨는 "얼마 전까지 다림질 하는 일을 했는데 그 직장은 월급도 적었고, 특히 빨리 일을 못한다며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중요하지만, 나와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빨리 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는 올해  구직 신청자 135명 가운데 95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했으며, 또한 이날 박람회로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 5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