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가장 외로울 때
동박을 피운다

한줄기 바람에도
악수를 하고픈 날

해변은 너무 외로워
동백 하나 피운다

 -이용상 시집 ‘섬은 가장 외로울 때 동백을 피운다’에서

 

<지은이> 이용상(1935~    ) : 제주 신촌 출생.
 1976년 ‘현대시학’과 ‘시조문학’으로 등단.
 한국시조문학상 등을 수상.
 한국문협 제주도지부장 역임.
 시집 ‘섬은 가장 외로울 때 동백을 피운다’(1992)외

 


그의 말을 대신해 보자
‘예나 지금이나 섬사람들에게 뭍(육지)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나의 시는 수평선을 향해 부른 숙명적인 노래이며, 아직도 입술에 묻어있는 휘파람이다. 한라가 열린 이래 파도와 싸워온 섬, 그래서 섬은 가장 외로울때 동백을 피우나 보다’
이용상 시인의 외로운 소망은 그리움이었다. 동백꽃 열리는.
 글=김용길 시인
 그림=오윤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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