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시행을 둘러싼 교육계 내부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 대정중 분회(분회장 김성률·39)가 최근 학교측의 NEIS 전격 시행 방침에 반발, 1일 항의농성에 나서 또다시 교단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대정중 분회 소속 교사 1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측이 NIES시행여부 등과 관련한 지난 7월의 합의를 깨고 교육행정 업무를  NEIS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한 뒤 NEIS시행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학교측은  지난7월 2학기 성적부터 (NEIS가 아닌)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해놓고 지난 29일 갑자기 ‘교사연찬’이란 주제로 회의를 열어놓고는 온갖 협박성 자료를 들이대며 표결처리를 유도했다”며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학교측의 결정은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국가기관에서도 NEIS의 반인권적 요소들이 문제가 돼 실행보류를 결정한 상황”이라며 "학교측은 먼저 학생과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한 후 NEIS 시행여부를 타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밤샘농성에 돌입한 김성률 분회장은 “기습적으로 이뤄진 학교측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의 모든 합의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행여부를 놓고 사회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던 NEIS는 논란끝에 일단 보류됐으나 일선 학교에선 그 뒤에도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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