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공 통과!"

"어, 저게 어디로 가는 거여?"

"아웃!"

"또 아웃이야? 이상하게 오늘 되게 빠지네."

"6번공 파이팅!"

해질 무렵, 표선해수욕장 입구에 게이트볼연습장이 있는데 항상 즐겁게 사시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서 오순도순 얘기 꽃을 피우면서 경기를 하십니다.

잘 아시는 분들이라 농담도 잘하고 또 시합할때는 진지해서 이겨보려고 집중을 하시는데 잘 안 되면 땅을 치기도 한답니다.

즐거운 노년을 보고 참 흐뭇했습니다.

이런 바닷가옆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쐬면서 행복한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에서 노년을 보내는 것이 정말 기분좋을 것입니다.

오랜시간 같이 자라면서 알 것 다 아는 동네분들과 우스개 소리하면서 티격태격 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입니다.

'노년의, 노년을 위한 건강 스포츠'라 불리는 '게이트볼' 은 1980년 초반 관광객으로 들어온 일본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파되었습니다. 88서울 올림픽 이후에 활성화되기 시작해 현재 우리나라 게이트볼 동호인은 약 6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각종 대회 참가자 수는 2∼3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