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 의대 강도준 학생(오른쪽)과 그를 지도한 감염내과 신상엽 교수.
국내 의대생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회에서 의학관련 연구물을 발표해 화제를 낳고있다. 

제주대병원(병원장 김상림)은 의학과 4학년 강도준 학생이 감염내과 신상엽 교수와 함께 지난 19~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감염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n Infectious Diseases)에서 항암치료와 관련한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논문 주제는 항암 치료 후 주로 나타나는 '호중구 감소성 발열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제.

저자들은 이 논문을 통해 호중구 감소성 발열의 임상 양상을 고찰,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강도준 학생은 이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제1저자로 연제를 발표했으며, 이는 국내 의과대학 학생중에선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병원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를 지도한 신 교수는 이 논문 외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한 'erwinia 세균에 대한 연제'를 추가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감염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미국감염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에서 40세 이하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국제 젊은 연구자상 (International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쾌거에 대해 강 씨는 "논문 계획에서부터 발표까지 모든 과정이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많은 교수님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 교수는 "강 군의 세계감염학회 논문 발표는 학생 신분으로 참여한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