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김정훈 선수의 아테네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탈락과 관련, 문화관광부가 자체 조사를 토대로 대한탁구협회의 조치가 잘못됐다고 밝혀왔다.

김정훈선수 대책위원회(위원장 오영수.제주도탁구협회장)가 지난4월28일 제출한 진정서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대한탁구협회 관계자(사무국장 등 1명)를 직접 면담하고 검토해 본 결과 탁구협회의 결정이 잘못됐음을 통보했다. 

오영수 도 탁구협회 회장은 이같은 내용의 문화관광부 회신을 받고 6일 공개했다.

문광부의 회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보낸 이첩 공문에 “규정과 절차를 벗어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파견 선발전에 이미 선발된 선수를 교체하면서 해당 선수에게는 협회차원의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는 점”등을 고려했다.

문광부는 이어 “10년 넘게 국가대표선수를 목표로 훈련에 전념해 온 당사자인 김정훈 선수에게는 사회 통념상으로도 억울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광부는 또 “대한탁구협회를 지도.감독하는 대한체육회가 탁구협회의 정관과 선수선발에 관한 규정, 아테네올림픽 예선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요강 등에 의해 사실규명을 명확히 해 결과를 진정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 회신하고 또 문광부에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문광부는 “2004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전 탁구인이 역량을 결집해 참가준비에 매진해야 할 시기”라며 “대한탁구협회에 주지시키고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해 진정인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한편 오영수 제주도탁구협회장 등은 김정훈 대표선수 번복과 관련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용품사용 선수 피해사례 및 수입 과정에서 탁수선수 이용 관련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천영석 대한체육회 회장의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