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대체작목으로 여러 가지 작목이 거론되거나 시험재배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드키위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0일 샤인빌리조트에서는 강기권 남제주군수와 뉴질랜드 키위마케팅사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 총괄 매니저인 더그 보사는 골드키위생산과 관련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생산업무협약은 올해 50㏊의 남제주군 감귤원 폐원면적에서 재배되는 골드키위에 대해 제스프리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제스프리사는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남제주군에서 재배될 골드키위는 묘목이식과 가지접목식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남군에서는 골드키위 생산을 위해 시설지원 및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제스프리사는 묘목 및 기술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한 면적을 점차적으로 100㏊까지 늘려나간다는 데도 합의했다.


남제주군과 제스프리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키위는 그린키위가 96% 수준으로 제스프리사는 기존 키위품종을 개량한 골드키위를 뉴질랜드에서 개발한후 전세계 특허를 갖고 묘목 및 과일유통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0년에 처음 출시됐다.


이번 협정체결은 안정된 소득을 바라는 감귤폐원 농가들의 희망과 북반구에 생산지역을 확보, 연중 신선한 골드키위를 공급하려는 제즈프리사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골드키위의 국내소비자 가격은 kg당 1만원 수준으로 일반 그린키위의 3000원과 비교해 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제주군은 이번 협정체결을 위해 1년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주한뉴질랜드대사관을 통해 접촉해왔다.


이와 함께 남제주군은 내년 1월까지 재배희망농가를 신청받을 예정이며 올해 골드키위를 묘목을 심는다면 오는 2007년쯤이면 본격적인 수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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