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인택 통일부 장관
19일 발표된 개각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제주 출신 현인택 고려대 교수로 내정됨에 따라 그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의 입안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역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을 맡았다.

북한 전문가라기 보다는 안보와 한미관계를 주로 연구해온 보수 성향의 학자로,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연계하고 국제 공조를 통한 북한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현 정부 첫 외교장관 또는 외교안보수석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학계에 남아 외곽에서 이 대통령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해왔다.

게다다 미국 유학파로서 한미관계와 안보분야 전문가로 평가되는 현 교수를 발탁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한미공조가 남북관계의 중대 변수가 될 것임을 감안한 포석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현 교수가 통일부를 이끌게 되면 앞으로 기다림의 대북 전략이 공고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일부가 대화 복원보다는 원칙론적 입장 아래 북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전략 마련에 더 역량을 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은 현 내정자가 그동안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연계하고 국제 공조를 통한 북한문제 해결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특히 현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외 학계에 두루 친분을 쌓아와 정부의 통일정책을 홍보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현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침착하면서도 과단성을 겸비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신중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부인 황병완(48)씨와 사이에 1남1녀.

한편 현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의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문민정부의 강보성 농림부장관, 노태우정부의 김영식 문교부장관, 박정희 정부의 박충훈 상공부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통령 서리, 고재일 건설부장관 등 역대 정부내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의 계보를 잇게 됐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프로필>

▲제주(5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국제정치학 박사 ▲사회과학원 연구위원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상임이사 ▲통일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자문위원▲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위원.<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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