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투표하고 있는 고충석.강지용 후보.
제주대 총장선거가 고충석, 강지용 후보로 압축됐다.

예상됐던 결과였다. 1차 결선에서 고충석 후보는 217표(38.2%), 강지용 182표(32.0%)를 얻어 145표(25.5%)를 얻었다.

탈락후보인 양경주, 강상덕 후보가 얻은 24표(4.1%)를 김부찬 교수가 모두 가져간다고 해도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2차결선 결과 고충석 후보와 강지용 후보는 각각 225표(39.3%), 200표(34.9%)를 얻어 147표(25.6%)에 그친 김부찬 후보를 누르고 3차결선에 진출했다.

◇1.2차 개표결과 보면 당락 보인다

3차 결선 승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는 1.2차 개표결과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충석 후보의 경우 2차에서 총 8표를 더 얻었다. 교수표는 9표, 직원표 1표 등이었다.

강지용 후보는 총 18표를 더 얻었다. 교수표는 16표를 더 얻고 직원표는 2표를 추가로 획득했다.

승부가 진행될 수록 강지용 후보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는 형세인 것이다.

또한 강지용 후보는 교수표에서만 16표를 더 얻는 기염을 토하며 9표에 그친 고충석 후보를 추가득표에서는 눌렀다.

2차투표 결과 표차는 25표차이인 박빙으로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굳히기'인지 '뒤집기'인지 예측이 힘든 '안개속 승부'라는 말이다.

◇최대변수인 김부찬 후보표는 어디로?

여기에 최대 변수가 있다. 김부찬 후보에게 쏠렸던 147표의 향방이다.

김부찬 후보는 2차에서 총 2표를 더 얻은데 그쳐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그는 교수표 2표를 추가했지만 직원표는 변하지 않았다.

김부찬 후보는 2차에서 비록 2표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의 표는 굳건하게 지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9일 총장선거 2차 토론회, 예상이나 했던 듯이 '상호칭찬의 시간'을 통해 고충석, 강지용 후보 모두 김부찬 후보에게 구애(?)를 했었다.

강지용 후보는 "김부찬 후보는 기획력 있게 일을 추진한다"고 칭찬했다.

또 고충석 후보는 "김부찬 후보를 칭찬할려고 했는데 강지용 교수가 먼저 칭찬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충석, 강지용 후보 모두 김부찬 후보의 표가 당락을 결정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은 김부찬 후보가 갖고 있는 표중 반(反) 고충석, 반(反) 강지용 표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두 후보 모두 안티팬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 결국 승부는 "누가 돼야 해" 보다는 "누구는 안돼"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확정한 유권자는 전임강사 이상 교원 537명, 직원 323명이다.

선거는 기호 1번 고충석(행정학과), 2번 양경주(영어영문학과), 3번 강상덕(영어교육학과), 4번 강지용(산업응용경제학과), 5번 김부찬(법학부) 5파전으로 진행됐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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