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섬 지정 4주년에 즈음한 인사말씀>


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올해로 세계평화의 섬 지정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기쁨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던 순간의 감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 거리에는 수많은 경축의 플래카드가 걸려졌고, 국내외 각계인사로부터 축하의 메시지도 쇄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제주는 국가에서 하나뿐인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왔습니다.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를 중심으로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사업들을 펼쳐왔고 평화정신을 기리는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평화실천기구로서 제주평화연구원과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설치되었고,


평화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하나씩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평화아카데미와 평화봉사단 운영 등 평화의식 제고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주평화포럼은, 세계적인 평화 학술행사로 뿌리를 굳게 내리고 있습니다.

아픈 상처로만 남았던 제주 4ㆍ3은 지난해 60주년을 변환점으로 하여 화해와 상생의 공감대를 확산하면서 유해발굴 등 여한의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비타민 C 외교로 평가되고 있는 감귤․당근 북한보내기 사업 역시,

올해에도 이어져 어느덧 11년이라는 연륜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민 여러분,

최근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리즘이 날로 격화되면서, 이로 인한 참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무고한 수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인류평화를 위한 국내외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여 우리 제주 역시,

국내 유일의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제주평화 대공원조성사업을 비롯하여 모든 평화실천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외 전현직 정상과 정치지도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제5회 평화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제주평화포럼을 명실상부한 국제적 수준의 행사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을 비롯한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6월 개최하게 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이기에 제주개최를 결정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고,

아울러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제주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가칭 유엔평화활동 아태센터의 제주설립과 제주프로세스 추진을 통해,

국제평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남북관계의 진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적 차원의 노력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평화가 성립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뢰와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가 명실상부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내부의 신뢰를 다지고, 외부와의 소통의 통로를 더욱 넓히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내부적인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화합의 기운이 충만해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다지는데 도지사가 앞장 서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인연의 벽과 울타리를 허물고 넘어서,

세계를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나가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세계평화의 섬 지정 4주년이 주는 역사적인 의미와 사명감을 깊이 되새기면서,
제주사회와 한반도,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제주의 행보가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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