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뉴시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팀내에서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필라델피아 지역신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의 빌 콘린 칼럼니스트는 27일(한국시간) 박찬호를 비롯한 5명의 투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필라델피아 5선발 자리에 나름대로 배당률을 정했다.

현재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제이미 모이어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한 필라델피아는 박찬호를 비롯 J.A 햅, 카를로스 카라스코, 카일 켄드릭, 애덤 이튼이 5선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박찬호가 2-1의 배당률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콘린은 박찬호를 '한국의 국민 영웅' 이라 칭하면서 12승 이상을 6회(1997-2001년, 2005년)나 기록했고 12승 이상을 수확한 6시즌 동안 87승57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서 30승이 더 많고 이 6시즌 동안 평균 203이닝 정도를 던졌다면서 35살이던 지난해 직구 스피드를 94마일(151km)을 올린 것도 장점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찬호가 한국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고 소개하며 이는 필라델피아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콘린은 박찬호의 약점도 함께 지적했는데 약점으로는 투구수가 많고 변화구를 지나치게 많이 던지는 것이 좁은 홈구장(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구단이 선발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구원투수 J.C 로메로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가운데 찰리 매뉴얼 감독은 자신이 만든 배당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호의 경쟁자인 햅은 5-2 배당률로 2위에 올랐는데 선발이 약한 팀에선 충분히 2.3선발로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카라스코는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급하게 빅리그로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켄드릭은 지난해 155.2이닝을 던졌지만 무려 194안타를 맞은 것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튼은 선발 후보로도 거론하지 않았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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