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8일 상습적으로 부모를 폭행한 혐의로 오모씨(30, 서귀포시)를 구속했다.

오씨는 부모가 '재산을 나눠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2005년 4월 말께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부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의 폭행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씨는 아버지(64)에게 '도와 달라'고 사정을 하다 '돈이 없다'며 거절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방안에 있던 TV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7월 5일 오후 7시께에는 자신의 여자친구 A씨가 부모와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여자친구를 마구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부모가 말리자 창고에 보관중이던 기계유를 방바닥에 뿌린 후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08년 4월 28일께는 술을 마시고 잠을 자고 있는 아버지를 넥타이로 양손과 양발을 결박한 뒤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오씨의 폭행은 아버지만은 아니었다.

지난 해 5월 20일 오후 11시께 어머니(63)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어머니를 끌고가 내동댕이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7일 오전 7시께에는 아버지가 자신을 나무란 것에 불만을 품고 어머니의 목을 움켜잡고 욕설을 퍼붙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의 부모는 지난 설에도 아들이 무서워 친척집에 피신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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