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래씨
신이 선사한 화산섬 제주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든 것만큼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세상을 감동케 한 일도 없다. 제주의 숨은 모든 자연과 문화유산은 결국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요즈음 1950~1960년대 제주인의 삶이란 사진으로 때 묻지 않는 제주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영주십경이 우리정서에 어울리는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참모습이다. 1960년대 이후 개인소장의 가장 제주적이고 소담스런 문화관광지가 목석원이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아름다운 제주' 참으로 심심한 표현이 됐다. 적어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곳,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야 세상이 감동하는 시대다. 2007년 6월 제주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것처럼 제주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개발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처럼 보일지 모른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세상에 태어나 과연 나는 무엇을 할것인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백두산 천지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땅에 이런 곳도 있냐”고 진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파리에 에펠탑을 올라 아연 질색하고, 2000여년 전 로마의 고대도시를 보고 감동하면 한국에서는 뭘 보고 세계적이라고 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왕권국가에서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며 수십년의 기간을 두고 건설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다. 평소에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나온다. 그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아름답고 고귀함을 알아주고 이해하는 관심이 더 중요하리라.

지금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고견에도 귀 기우리자.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한 분재예술원 ‘생각하는 정원’이 세계에서 제일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전문가가 뽑은 세계최고의 명품관광지란 것을 부인할 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정도의 예술품의 정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돼야하지 않을까?

그뿐이 아니다. 천년 신비의 '섬 속의 섬' 비양도에서는 요즘 세계적인 광광지로 태동하기 위한 작업들이 한창이다. 나영균 감독의 영화 ‘특종’ 셑트장을 건설 중이고 협재리에서 비양도간 케이블카 건설을 꿈꾸고 있지 않는가!

또한 말레시아 버자야그룹의 8년간 2조원을 투입키로 한 것도 제주인이 아닌 투자자의 입장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의 가치 재창조에 매료된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도가 주요 산업동물인 소, 돼지, 가금의 3대 주요축종에 대한 악성가축전염병 청정화를 완성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청정축산물 브랜드를 재창조한 것이나, 지난해 공무원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에 선정되어 뜻하지 않게 필자 나름대로는 의미 있는 상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매해 봄 일시적이나마 정석항공관 일대의 약 10km 구간에 유채꽃길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연상할 것이며,

이를 테마로 한 약 10~20만평 남짓한 면적에 사계절 꽃이 피어 세계인이 감탄할 수 있는 꽃밭과 상설 축제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지만, 이러한 유·무형의 세계적 가치를 재창조하는 신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제는 한라산의 케이블카, 크루즈 관광미항, 투자개방형병원과 연계한 ‘건강·장수를 테마로 한 상설 세계박람회장’ 건설 등 세계인이 평생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제주! 제주의 숨은 가치를 재창조하는 신화를 만들어 가는, 그래서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딸과 후손들이 더욱더 가꾸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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