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은. 뉴시스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에 신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2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미선(19득점.9리바운드.7어시스트.5스틸)과 박정은(17득점.7리바운드)의 맹활약 속에 63-57 신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생명은 전반 베테랑 3인방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13득점.11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31-30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후반 금호생명과 물고 물리는 혈전을 계속했지만 중요한 순간 이미선, 박정은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고 이선화(12득점)까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쌓으면서 힘겹게 승리를 낚았다.

야전사령관 이미선은 순도높은 득점력은 물론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등 공.수 양면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해결사 박정은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플레이로 이미선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면서 승리에 이바지했다.

센터 이종애는 골밑에서 신정자(15득점.19리바운드)-강지숙(16득점.6리바운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은 플레이를 뽐냈고 젊은 피 이선화는 결정적인 순간 타점높은 미들슛으로 팀에 적지않은 힘을 불어넣으며 이호근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면서 19승13패로 2위 금호생명(19승12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며 2위 탈환의 불씨를 살렸고 올시즌 금호생명과의 상대 전적도 4승3패로 우위를 점하게 된 가운데 구리 원정에서만 4승을 거두며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강지숙 트윈타워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야전사령관 이경은(6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이 혼자 6개의 실책을 기록하는등 전체적으로 상대 보다 5배나 많은 1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28승3패로 부동의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는 '레알' 신한은행은 이날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에 패하면서 자동적으로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지었고 금호생명이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승에는 전혀 지장없다.

지난시즌까지 2년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올시즌을 앞두고 최윤아, 하은주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김단비, 김연주등 어린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선두자리를 변함없이 지킬 수 있었고 38세 전주원-36세 정선민 베테랑 듀오의 노련미 또한 타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압도적인 결과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현역시절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전주 KCC)과의 폭력사태로 선수 자격정지를 받았던 임달식 감독은 2007년 8월 신한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2번째 시즌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을 정규리그 3연패로 이끌면서 여자농구 대표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현재 파죽의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9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구단 최다연승 기록(11연승)을 새로 쓰게 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3월 6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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