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핸드볼. 뉴시스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12위로 마감했다.

최태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11-12위 결정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뼈아픈 실점을 내주며 마케도니아에 31-32로 석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상대 거친 수비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박찬용(인천도시개발공사), 박중규(두산), 윤시열(하나은행), 이재우(다이도스틸)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간신히 14-1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정의경(두산), 이은호(경희대),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 심재복(한국체대)의 잇딴 득점과 수문장 박찬영(두산)의 선방으로 한때 역전을 만들기도 했으나 상대 주포 키릴 라자로프의 움직임을 막지 못해 애를 먹었고 31-31로 맞선 후반 29분 고란 조르고노브스키에게 뼈아픈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경기종료 직전 이은호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또다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2001년 이후 8년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예선, 본선, 순위결정전까지 9경기에서 3승6패를 기록하면서 24개 참가팀 중 12위로 이번대회를 마쳤고 윤경신(두산), 백원철(다이도스틸)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유럽의 강팀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을 목표로 추진중인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위안을 둬야했다.

하지만 유럽팀에 비해 체격과 힘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이 좌우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중앙에 너무 편중된 모습을 보여줬고 패스플레이에 의한 득점도 부족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번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은 30일 오후 자그레브를 출발해 31일 오후 12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게 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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