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적토마'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스)가 2009시즌 3할 타율과 홈런 20개를 목표로 삼았다.

주니치 계열 스포츠전문지 '주니치스포츠'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나고야에 도착한 이병규가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타율과 홈런에서 부진을 만회해 계약 연장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본무대 첫해인 2007년 타율 .262 9홈런으로 저조한 활약을 보였던 이병규는 지난시즌 왼쪽 어깨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16개로 늘렸지만 타율이 .254로 떨어지면서 오치아이 감독의 기대에 만족시키지 못했다.

올해로 주니치와 3년계약 마지막 해인 이병규는 다치지 않는다면 2년간 거뒀던 성적 이상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하면서 올해는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이 미국으로 떠났고 주포 타이론 우즈도 방출돼 전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내가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일본 스포츠전문 '스포츠닛폰'은 이병규가 오치아이 감독이 우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병규를 1루로 돌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병규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주니치가 '흑곰' 타이론 우즈가 방출되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사회인 야구 출신 외야수 노모토 게이를 영입해 일찌감치 1루수 전향설이 나돌았던 이병규는 프로 세계에서 10년 넘게 외야수로 뛰었다며 나는 1루수 글러브도 없고 수비도 연습해보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1루수 전향에 강하게 부정했다.

지난 겨울 모교 단국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이병규는 30일 오키나와현 차탄으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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