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 발언 등 외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말 네고물량과 결제용 달러수요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원 오른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38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373원~1387원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북한이 남한과의 군사, 정치적 합의를 모두 무효로 한다고 선언한 점과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억6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자본수지 유출이 48억달러에 달한 점 역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한 하루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는 점과 장막판 월말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 발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급은 균형을 보였다”며 “외국인이 전날 37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유지한 점이 원화 약세를 제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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