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사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증시 폭락 여파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장초반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5포인트 떨어진 1162.11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92포인트 상승한 364.90으로 마쳤다.

최악 수준의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됐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8.6% 감소해 11월의 -11.4%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서비스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1.0% 줄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하락이 다소 둔화됐다.

이날 외국인은 29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30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18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 증권, 섬유의복이 2%대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 의약품, 증권업종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 철강, 전기가스, 은행업종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T, 현대차가 모두 2%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은 반대로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하이닉스는 유상증자 신주 물량의 상장에도 불구하고 12.96%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남북 간 정치 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 사항들의 무효화를 선언한 북한의 강경 발언에 휴니드(7.90%), HRS(3.19%) 등 전쟁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종목중에서는 서울반도체, 코미팜, 유니슨이 3~4%의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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