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탄두 탑재 가능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등의 정찰위성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앞으로 1~2개월 내로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를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일본과 한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대항조치로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짐작되나 만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 여론의 비판이 확실, 북핵 6자회담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등의 정찰위성은 북한 동북부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새로 건설 중인 미사일 발사시설에 여러 대의 트럭이 빈번히 출입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사일을 격납하는 대형 콘테이너도 운반된 사실도 밝혀졌다. 콘테이너 등의 크기에서 미사일이 대포동 2호나 그 이상의 사이즈를 가진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직년 가을까지 발사시설에서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도 확인됐다.

대포동 2호는 북한이 독자개발한 탄도 미사일로 1단계에서 신형 추진체를 탑재하고 2단계에는 옛 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스커드C를 개량한 '노동'을 사용하고 있다.

사정거리는 약 6000km로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 주변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번에 발사 준비에 들어간 미사일은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 개량형이면 사정거리가 1만km에 달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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