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제주투데이 DB
불(火).오름(岳).말(馬).달(月)'을 소재로 하는 2009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오는 12~14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무사안녕과 풍년기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 축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평화와 번영의 제주, 무사안녕과 행복기원'을 테마로 해 열린다.

이같은 대주제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축제기간 동안 날짜별로 주제가 있는 마당을 연출함으로써 축제의 질적 변화를 꾀하였다.

12일 한마당은 '신의 땅을 여는 날', 13일 두마당은 '화합과 소통의 날', 축제 마지막 날 인 14일 세마당은 '올 한해 무사안녕과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하는 오름불놓기의 날'로 정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선보인다.

첫째날에는 풍년기원제.풍물길트기.민요한마당.달집만들기경연.개막축하연예인공연.도깨비불판타지.소원기원횃불대행진.달집태우기.태고의불꽃쇼 등이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청소년한마당축제.넉둥배기경연.집줄놓기경연 및 체험.제주타악페스티벌.도민대통합줄다리기.마상마예공연.제주출신연예인한마당.행복기원 불꽃쇼 등이 마련된다.

세째날에는 국내외교류도시 축하공연.제주동물가족 행복나들이.읍면동노래자랑.무사안녕기원 민속놀이.대형달집점화.오름정상화산분출쇼.오름불놓기.쥐불놀이체험.오름정상 연화연출.조명 레이저쇼 등이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오름생태체험행사.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새별오름등반.어린이입체영화관운영.연날리기.세계이색연날리기체험.가훈써주기.잔디썰매장운영.사랑의 역마차 운영.소원기원 돌탑쌓기.소원기원마당.활쏘기체험.제주별빛누리체험코너 등이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향토.일반음식점, 지역특산품 및 중소기업제품 전시 판매점, 지역명품 홍보부스, 감자.고무마 구워먹기 마당 등이 운영된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겨우내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새봄 새희망의 꿈과 행복을 진한 감동으로 안겨드리게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들불축제 다양한 프로그램. /제주투데이 DB
▲정월대보름들불축제의 유래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옛 제주의 목축문화를 계승해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이벤트화 한 축제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의 중산간 마을에서는 가가호호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 경작 등 주요 노동력으로 삼아 왔다.

농번기가 끝나면 중산간 지역 마을 공동목장에 소를 방목했고 새 봄을 맞아서는 마을마다 소를 기르는 가구들이 윤번제로 돌아가며 일일 방목하던 풍습이 있었다. 

소를 방목하기 위해서는 중산간 지역 양질의 목초가 자란 들판을 찾아다녀야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다.

이러한 불놓기를 일컬어 들불놓기<방애>라 한다.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바로 이러한 제주선인들의 옛 생활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이다.

▲들불축제장 새별오름은

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개최되는 새별오름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번지에 위치한 오름이다.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목호(牧胡)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는 새별오름은 서사면으로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형태와 함께 북사면 기슭도 작게 패어 있는 소형의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 규모는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 다. 

제주도 360여개 오름 중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 해 그 이름이 붙여졌다. 정월대보름들불 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이 곳 새별오름을 고정축제장으로 이 일대 20만평을 주무대로 펼쳐졌다.

들불축제장 찾아오는 길.
▲찾아오는 길

새별오름은 제주시 서부지역 애월읍 봉성리 평화로 도로변 새별오름관광목장 입구에서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5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 및 무료 셔틀버스 운행

축제참가 편의와 교통체증을 해소키 위해 1만대 동시수용이 가능한 주차장과 대중교통편의편을 마련했다.

차량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주진입로 횡단보도 및 조명시설과  차량동행로도 정비했다.

또 축제 기간동안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6대가 운행되는 제주시 지역은 종합경기장→한라대학교 입구→새별오름축제장 코스며 서귀포시는 2대가 서귀포시청 제2청사→여미지식물원 정문 앞→축제장을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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