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 장초반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반전,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82포인트 떨어진 1198.87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43포인트 상승한 380.2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12.36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면서 하락반전했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경 미국에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배드뱅크' 설립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배크뱅크 설립 무산이 세계경제에 미칠 여파가 우려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186포인트 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200선을 지키려는 노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이어지면서 결국 낙폭을 다소 회복한 채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15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0일만에 매도 우위를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15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54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기계업종(3.96%)과 종이목재업종(2.59%)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운수장비(-1.17%), 전기가스(-1.13%), 보험업종(-1.05%)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기계 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9%, 3.96% 상승해 눈길을 끌었고 신한지주, 삼성물산, SK텔레콤, KB금융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1.33% 하락하면서 이틀째 조정을 받았고,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